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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는 배고프다?’ 편견을 깬 푸드테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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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2 11:07:01
창업 4년 차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가 올 초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벤처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어요. 위워크 본사가 상금 4억원을 투자한 이들의 저력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어요.<!-- } SE3-TEXT -->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와 유이경 프레시코드 마케팅 이사가 성수동 키친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최근 위쿡 공유주방에서 성수동 495㎡(150평) 규모 키친으로 확장 이전했다. 여기서 매일 3000여 개가 넘는 샐러드가 포장된다. 이 중 1000여 개는 정기배송 물량이다.

<!-- SE3-TEXT { -->3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프레시코드의 샐러드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보통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그녀는 이틀에 한 번 새벽배송 받는 샐러드로 오전 공복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녀가 프레시코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회사 점심시간이다.

동료 한 명이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샐러드 어때?”라고 제안했다. 앱으로 주문한 뒤 정해진 픽업 장소에서 샐러드를 수령했다. 알고 보니 사내에 샐러드를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서 회사 안에 아예 픽업 장소가 마련돼 있었다.

2016년 3곳으로 시작한 ‘프코스팟’(프레시코드 무료배송 스팟)은 현재 553개로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샐러드를 픽업하는 프레시코드의 사업 아이디어에 주목했다. 프코스팟은 5명 이상 모이면 공동구매가 가능한 거점배송지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배송받고, 원하는 시간에 픽업하면 된다. 이렇게 별도의 샐러드 매장을 두지 않고 지정 장소에만 배송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프레시코드는 타사 대비 샐러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

샐러드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이 평균 8500~1만3000원 정도라면, 프레시코드 샐러드는 8500원 이하다. 프레시코드의 닭가슴살 아몬드 샐러드의 가격은 4900원(174g), 6900원(301g), 7900원(402g)이다.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는 “매장 운영비와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프코스팟 덕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샐러드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고객 약 20만 명에게 배송기사 80~100여 명으로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석 대표는 창업 초기 차량 1대로 프코스팟 3곳에 직접 배송을 다녔다. 새벽에는 가락시장을 돌며 샐러드에 들어갈 식사재를 공급해줄 도매 파트너사들을 찾았다. 지금은 월 매출액이 4억원에 달하지만 창업 초기 주변의 의구심도 많았다.

공동창업자인 유이경 이사는 초반에 ‘샐러드 회사인지, 배송회사인지 하나만 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주변에서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 ‘샐러드는 배고파서 안 된다’고 할 때마다 가능하다는 걸 직접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왜 샐러드인가<!-- } SE3-TEXT -->

<!-- SE3-TEXT { -->두 사람은 배송비를 절약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양만큼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케팅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했다. 다양한 루트로 샐러드 수요를 조사해보니 결과는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점심 식사를 샐러드로 대신하거나, 운동 후에 샐러드로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고객이 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연결해준 이는 이니텍과 이니시스를 만든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다. 권 대표는 프레시코드에 1억5000만원을 투자한 첫 번째 투자자이기도 한다. 두 사람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샐러드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

2013~2014년 무렵 미국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자(Eat clean, eat healthy)’는 열풍이 불면서 샐러드와 건강주스가 뜨고 있었다. 미국에서 샐러드가 식사 대용식이 된다는다는 것을 확인한 그들은 현지의 레시피들을 다양하게 참고했다.

미국의 대표적 샐러드 기업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기업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케일과 퀴노아 등 건강한 재료들을 사용한 퀄리티 좋은 샐러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미국 8개 주에 91개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위트그린은 최근 B2B를 대상으로 프레시코드와 동일한 거점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레시코드의 사업 시스템이 얼마나 앞섰는지 증명하는 사례다.

한국의 경우,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샐러드는 비싸고 다이어트용으로 만들어져 양도 적은 편이다. ‘배드파머스’ 등 미국식 샐러드 매장이 생겨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까지 가격이 일반 음식 수준으로 비싸다.

그러나 ‘내 몸을 챙길 수 있는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에, 프레시코드는 맛있으면서 식사가 되는 샐러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레시코드의 올해 매출액은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07학번인 유 이사는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기획, 마케팅, 영업, 사회적기업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2011년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싸이월드의 몰락을 목격하고, 가까운 선배의 창업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유 이사는 “화장품, 제약, 식품 등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산업이 결국 IT와 연결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프레시코드는 앞으로 프코스팟을 더 늘려서 ‘친환경 음식은 다 비싸다’는 편견을 깨보려 한다. 건강한 음식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유 이사는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연락이 온다”면서 “패스트푸드를 대체할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찾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SE3-TEXT -->

<!-- SE3-TEXT { -->김민수 기자 kim.minsu2@joins.com
사진 전민규 기자

 

 

['샐러드는 배고프다?' 편견을 깬 푸드테크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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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GGNMST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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