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과 창업
스타트업의 신규사업 검토사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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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신규사업 검토사항 한때 잘 나가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신규사업을 너무 쉽게 생각해요. 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세우고 사람과 돈을 투입하면 결과가 바로 나올 것 같은 느낌에 쉽게 속아요. 그래서... 1. 큰돈 펀딩받은 스타트업들이 이런, 저런 아이디어로 신규사업을 방만하게 펼치다가, 기존 잘되던 본진은 본진대로 망가지고 돈은 돈대로 탕진하고 어려워지고 말아요. 차라리 펀딩을 안 받았으면 좀 느려도 본진에 집중해 탄탄하게 성장하고 자리를 잡았을 텐데. 펀딩이 재앙이 되는 경우이지요. 2. 본진이 잘 되어 돈을 잘 버는 스타트업들도 그 버는 돈을 차곡차곡 쌓아 모아서 앞으로 본진과 연관된 기회가 올때 쏘아야 하는데, 많은 창업가 또 투자자들은 그 본진의 단점과 어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건 앞으로 희망과 비전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 무리하게 신규사업을 펼치는 오류도 빠져요.
창업은 창업가가 하는 것이고 신규사업은 똑똑한 것처럼 보이는 비싼 연봉의 전문가 직원이 하는 것이어요.
또, 신규사업은 새로운 창업과 같은 '한번도 검증되지 않은 가설' 뿐이어서 맨땅에 헤딩하는 시도이어요. 스타트업이 매출을 내서 손익분기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슷한 절대적인 시간이 걸리고요(최소 3~5년). 시작 1년보다 더 많은 돈과 리소스를 수년간 혹은 더 오래 계속 부을 계획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데, 과도한 의욕과 교만에 쩐 창업자들은 금방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무리하게 자금을 쏟아붓는 경향이 있어요. 또, 창업이 그렇듯이 초기 가설검증 때 돈이 많으면 본질에 집중하기보다 스타트업 놀음이라는 함정에 쉽게 빠지는데, 신규사업은 어차피 돈 걱정이 없는 여유가 있는 회사에서 하는 거니까 같은 함정에 쉽게 빠져요. 창업자가 직접 해도 잘 안 될 일을 직원 조직이 성사시켜 낼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죠. 무엇보다도 회사가 신규사업을 중요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면, 조직은 신규사업 전염병으로 본진 사업이 시름시름 앓으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려요. 기존 사업의 매출, 영업, 혁신은 힘들다고 느끼고 있었고 어디 핑계를 댈 것을 찾고 있었는데 신규사업이라는 파랑새 신기루를 날려주니 조직이 다 신나게 새로운 '스타트업놀음' 열풍이 불어 닥치겠죠. 기존 사업의 어려움과 고통을 직면하고 배수진을 치고 그걸 이겨내려는 노력 가운데 혁신이 생기는데 배수진 뒤로 도망갈 구멍, 핑곗거리, 고통을 피할 관심거리를 경영진이 제공해주는 거죠. 소위 '신규사업 전염병'이라고 불러요. 진짜 잘하는 신규사업은 창업자가 직접 한 명의 심복을 두고 소리소문없이 린(lean). 가설이 검증되면(아마도 1-2년 후?) 그때 작은 조직(2-3명)을 공식화하고 회사의 작은 사업조직으로 편입시켜야 해요. 신규사업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대기업들도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충우돌하는 사업의 난제 중의 난제이어요.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신규사업 전염병을 조직에 감염시키지 마세요. (프라이머, 권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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